작은 나눔, 큰 키적/꿈꾸는 이인희/2017 5월호

조회 : 57 0 관리자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현재 중등은 ‘130711(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고 일주일에 1Km 이상 리딩레이스를 달리고 1장 이상 일지를 쓰는 활동) 독서운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육의 양식을 먹기 전 영혼의 양식을 먹겠다.’는 취지로 4교시 몰입독서를 시작하였습니다. 중3 학생들의 리더십과 중등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로 13011 독서운동은 꿈의학교 독서문화운동으로 잘 정착되고 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책 읽는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해요.”
“바쁜 일상에서 4교시 몰입독서 시간이 쉼을 주는 것 같아요.”“집중력이 약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매일 책을 읽다보니 글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요.”130711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학생들 입에서 터져
나올 무렵, 저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독서가 지나치게 개인적인 성장으로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독서에 대한 좀 더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가 개인적인 성장을 넘어 이웃을 섬기는 공동체적 나눔 행위로 이어졌으면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망은 ‘RnG’ 독서 나눔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RnG’는 ‘Run and Give’의 약자로 1km 리딩레이스를 달릴 때마다 1000원을 기부하는 활동입니다. RnG는 독서의 목적을 개인 성장에서 이웃 사랑으로 확장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nG’는 내가 책을 읽으면 책을 읽을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친구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다는 취지를 살린 일종의 책 나눔 운동이었습니다. 개인 독서를 이웃 사랑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학교에서는 매달 학생들이 달리 리딩레이스 거리에 1000원을 곱하여 해당금액을 튀니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께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등 학생들은 매달 평균적으로 500Km 정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거리에 1000을 곱하면 매달 적지 않은 책을 튀니지 땅에 보낼 수 있고 책들이 쌓이면 아프리카 땅에 작은 도서관이 건립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꿈쟁이들이 책을 읽고 꿈을 꿀 때 또 다른 꿈쟁이도 책을 읽고 꿈을 꿀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 3-4월 학생들은 1000Km 정도 달렸습니다. 저는 100만원 상당의 금액으로 120권 가량 책을 구입했습니다. ‘RnG’
독서나눔 운동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적 행위로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품고 구입한 도서를 튀니지 땅에 전달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5월 중간 효도방학에 독서캠프 팀을 결성하여 120권의 책을 품고 튀니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튀니지에 도착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MK들을 위한 독서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독서캠프 이후 120권의 책을 전달하면서 꿈의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130711’ 운동에 함께 동참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MK들은 꿈의학교에서 자신들을 위해 책을
기부했다는 데 흥분했고 선교사님들은 책을 통해 자녀들이 꿈쟁이들과 함께 꿈을 꿀 수 있다는 데 감동했습니다.

 

사실, 120권 책은 작은 도서관을 이루기에도 부족한 권수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나눔이 큰 기적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기적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나눔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초대교회의 기적도 양이 많고 적음의 문제이기보다는 자발적 나눔을 통해 가능했던 기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대가 기적을 상실한 시대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초대교회의 기적도, 오병이어의 기적도 없는 시대라 절망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절망하는 진짜 이유는 기적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나눔의 마음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외침은 ‘초자연적 기적’이 아니라 ‘믿음에 기초한 나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쟁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기 바란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있는 꿈쟁이들도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꿈쟁이들이 책을
읽고 변화되길 바란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꿈쟁이들도 책을 읽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꿈쟁이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꿈을 꾸기 원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꿈쟁이들도 책을 통해 꿈을 꿀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립니다.’ 꿈의학교에서 책을 읽고 있는 꿈쟁이들만 꿈을 꿀 수 있는 학교라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학교가 아닐 수 있습니다. 꿈쟁이들이 책을 펼칠때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꿈쟁이들도 꿈을 꿀 수 있을 때 비로소 꿈의학교가 독서학교로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꿈의학교의 존재의미도 확인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의학교 내에서 ‘13011’ 독서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동시에 ‘RnG’ 독서나눔 운동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이 운동을 위해 기부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꿈의학교 꿈쟁이들을 위해 더 나아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하나님 나라 꿈쟁이들을 위해 자발적 나눔을 실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작은 나눔으로 큰 기적을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한1서 3:17-18

 

덧글 0개
작성자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