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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

230605 3분스피치 지혜 김선교

이은진 | 23.06.07. 13:50:49

<나는 계속 걸어갑니다>
이것은 제가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지혜 김선교입니다.

고2를 지나고 고3이 된 지금 저는 제 삶의 목적과 구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함이 제가 그간 해왔던 방황들의 큰 축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삶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의미가 있고 진정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건지 몰랐습니다. 제 삶이 과연 고통으로부터 해방돼서 구원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무슨 선택을 하든 두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제 삶의 목적은 구원이고 그 구원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것. 그 고통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아우르는 개념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사랑의 결핍, 지루함, 질병, 무능함에 대한 좌절, 공허함 등 다양한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건 제 삶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저는 제가 지금까지 많은 부분을 근거 없는 믿음에 의지해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상당 부분은 근거 없는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내일도 멀쩡히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도 부모님이 저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제가 뭐든 마음만 먹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런 생각과 세례식이 우연히 겹치면서 저는 단풍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단 한 번 가보세요. 이 길이 아닌지 맞는지는 일단 가 봐야 알지. 가다가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그때 꺾으면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지혜님 안에도 믿음이 있긴 한데 아직 그거에 대해 확신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전 이번 기회를 통해 지혜님이 자기 내면에 있는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이 말씀은 결정적으로 제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항상 뭔가 중요한 선택을 하기 전에 이것저것 최대한 고려해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제게 이것저것 따져보고 결정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정보에 근거해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 지금까지의 인생은 이와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구원에 있어서 부족한 정보에 기반해서 살아왔었습니다. 저는 단풍님의 말씀을 듣고 어쩌면 하나님께서 일찍부터 이런 제 상황을 아시고 미리 제게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단풍님의 말씀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침례식을 치렀습니다. 

   비록 침례식을 통해 예수님을 제 구주로 인정했고 구원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로 고백했지만 제 안에서 드는 의심은 여전히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가족과 제 인생을 책임져왔던 그 알 수 없는 힘과 은혜를 기억하고 또 부인할 수 없기에 일단은 이 길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 순간도 전 여전히 두렵고 떨립니다. 하지만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면 전 이제 제 삶의 성장과 진전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단계에 섰습니다. 그게 제 고3이자 제 마지막 남은 학창 시절입니다. 홍이삭이 편곡한 찬양 <하나님의 세계>에서 저를 항상 위로해주었던 가사 한 구절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나는 계속 걸어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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