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수학/연주하는 조균제/2016 겨울호

조회 : 112 0 이은진

 

이 글은 2016년 한국창조과학회 계간지 여름호에 실린 ‘참된 수학으로의 회복’의 원본을 본지의 의도에 맞게 편집한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수학은 병들어 있다. 오직 입시를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 학교현장에서 수포자들은 계속 늘고 있으며 그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되어버렸으며, 동시에 가장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모들은 사교육에 기하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아이들은 밤늦도록 학원에서 공부한다. 학원 숙제를 하기 위해 학교 숙제를 하지 않으며, 학원에서 열심히 듣기 위해 학교 수업시간에는 잠을 청한다. 선행학습을 받은 아이들은 이미 안다고 착각한 채 수업을 듣지 않으며, 교사들은 선행학습을 받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들 기준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이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주어진 학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수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수학은 그리스도인들만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연구할 수 있는 학문이다.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졌다. 그리고 모든
지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하나님의 질서대로 바르게 연구하여야 한다. 그럴 때만 세상의 모든 지식은 온전해질 수 있다. 만약 바르게 연구되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본래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되지 못할 것이다.

 

수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었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야 했으며, 그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위대한 발견 앞에서도 절대 교만해서는 안 된다.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자신의 욕심과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의도와 반대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른 것 같다. 수학은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으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은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 공교육의 수업현장은 서로 물고 뜯기는 약육강식의 전쟁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 전쟁터에서 수학은 매우 강력한 무기로 인정받고 있다.

 

이 무기를 갈고 닦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는다. 사교육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교육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높은 사교육 의존율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나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지식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나친 사교육으로 인해 실제 수업현장에서 제대로 된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신 수학으로의 회복을 외쳐야 한다.

 

팀 켈러는 자신의 책 『결혼을 말하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이나 성경을 모르면서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려가는 이들 가운데는 알게 모르게 전반적으로 주님의 가르침을 쫓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그 의도에 따르는 편이 훨씬 낫다는 데는 두말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성경 말씀이야말로 결혼의 의미와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있는 최상의 무대다."

 

결혼도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허락하신 일반은총2) 중 하나이다. 따라서 누구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하나님을 아는 가정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정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가정 중에서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그런데 이들이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그들이 참이라고 생각하는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 신념의 대부분은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결혼이라는 제도를 만드셨음을 안다면 이는 당연한 이치이다. 결혼을 만드신 하나님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을 알고 계시다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이런 논리가 수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믿는다. 이 세상의 모든 질서와 진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모든 것이 선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제대로 된 수학교육을 위해서 지금의 입시구조도 바뀌어야 하고 지나친 사교육도 규제되어야 하지만 그보다도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수학을 만드셨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쌓이고 하나님과 친밀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짜 수학,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수학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적인 운동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특히 수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애쓰고 있다. 최근 들어 올바른 수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3)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수학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최초의 선물이다. 변질되어버린 수학을 보며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실 것이다. 본래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칼날이 되어버린 수학을 보며 눈물 흘리실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수학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수학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시대적인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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