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125 3분스피치 좋은나무 손희수

조회 : 754 0 이은진

191125 3분스피치 좋은나무 손희수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는데 수능 후에도 면접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렇게 일주일을 달려오다보니 3분 스피치를 해야하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면접을 마친 후에서야 내가 이틀 후에 삼분스피치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고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친구들의 멋있는 삼분 스피치를 들으며 나는 어떤 멋있는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틀 안에 멋있는 명언을 생각해낼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저의 꿈의학교 6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꿈의학교에 들어와 선배들 눈치보던 중1 생활, 한껏 반항심이 차올라 선생님 말씀 안듣던 중2 생활, 내가 중학교 짱이라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던 중3 , 중국에서 친구들과 재밌는 추억을 많이 쌓았던 고1, 내가 곧 고3이구나 그런데 학교 일도 해야하는 데.. 어떡하지 하며 바쁘고 부담되었지만 또 추억이 많은 고2, 공부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 만큼 배우고 얻은 것이 많은 고3. 짧지만 길었던 6년이 지나갔습니다. 이 6년의 에피소드 중에 무엇을 이야기할까 고민하다가 고3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처음 고3이 되고 나서 참 막막했습니다. 수능을 잘 보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절대 올 것 같지 않던 고3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근자감도 있었습니다. 수능 그까짓거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 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로 인정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 공부였던 것이지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뿌듯했고 남들이 나를 공부 잘한다고 인정해줄 때 내가 한 것이라며 열심히 나를 높였습니다. 그런 인정이 저를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결국 인정에 목말랐던 것이지요. 그런 제가 고3이 되어서 겨울보충이 되었을 때 정말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그게 뭐가 열심히 한거냐고 할 수 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겨울보충이 끝날 때쯤 본 모의고사에서 나름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때 저는 참 어리석게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수능 해 볼만한데? 라는 생각 말입니다. 고3 생활은 즐거웠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 달 전국에서 저의 위치를 알려주는 모의고사는 계속 있었고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저는 한계에 부딪히는 기분이었습니다. 고2때까지 모든 열심히만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근자감으로 살았던 제가 해도 안되는 게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잘 버티었는데 절망스러웠던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6월 모평을 보고 9월 모평 전에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7월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그때 당시 정말 오르지 않던 제 성적에 절망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오답노트를 해야하는데 전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정말 너무한거 아니냐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왜 성적은 그대로인거냐고, 하나님이 나를 왜 이렇게 절망 가운데 버려두시는 거냐고 말입니다. 엉엉 울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데 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수야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단다.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했고 함께 할거란다. 그냥 제가 그 상황에서 위안을 삼고 싶어서 만들어낸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하나님의 음성이었다고 믿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도 제가 항상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던 것은 아닙니다. 성적이 잘나오면 내가 잘한것이라고 우쭐해했고 못나오면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고3 1년이 제가 한 것은 없다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버티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만약 혼자 그 짐을 짊어지었다면 저는 가다가 멈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3 생활 동안 하나님을 떠나려고 참 많이 애썼습니다. 가까이 와닿지 않는 하나님을 자꾸 고백하는 것이 가식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가방을 문제집으로 꽉꽉 채워 다니면서 큐티책은 어디 있는지 찾지 않았고, 예배시간도 아까워 했습니다. 나에겐 하나님보다 공부가 먼저였고 제 목표는 제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19년동안 목사님 딸로서 선배로서 부회장으로서 착한 척하고 믿음 좋은 척하는 삶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고3 1년 만큼은 하나님을 멀리 버려두고 공부를 우선시하는 삶을 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무너지고 한계에 부딪히며 배웠습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구나. 하나님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돌아보면 제 삶은 하나님이 채워주신 것들로 가득했는데 그것을 외면하려고 참 많이 애써온 저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고3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고3이 되어서야 깨달았지만 여러분의 삶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안되는 삶 말입니다. 제가 이 말은 하는 것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되 하나님을 잊지 마세요. 항상 함께하시는 그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직도 많이 넘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다가도 금새 까먹고 나의 욕심을 채우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3을 포함한 제 인생 19년을 함께 하신 하나님을 말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돌아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을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요. 그러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원망하던 것이 감사로 바뀔겁니다. 나는 이거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좌절하던 것이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줍니다. 여러분 그냥 생각만이라도 바꿔보세요. 내인생은 하나님이 인도하실거야. 이 생각의 전환이 저의 고3 생활을 끝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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