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115 금요간증 환한 김예린

조회 : 168 0 이은진

 

 

블리스

:Bliss, 다시 없는 기쁨, 완전한 행복

고3-3 환한 김예린

 

안녕하세요,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중인 환한 김예린입니다.
먼저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블리스라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블리스는 반쪽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블리스는 반쪽 심장 때문에 여느 친구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꽃이 피는 봄에도 눈이 오는 겨울에도 매일매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죠. 블리스는 자신의 온 몸을 감은 수많은 줄들이 싫었습니다. 병원의 소독약 냄새도 싫었습니다. 병원 밖을 나갈 수 없게 하는 반쪽 심장이 싫었습니다. 블리스는 반쪽 심장을 고치려고 병원을 열 두군데나 가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약과 똑같은 처방만 했을 뿐 반쪽 심장을 고쳐주지는 못했습니다. 블리스는 약 때문에 더 아파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실제로 블리스의 마음은 갈수록 아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리스는 또 한 번 병원을 옮겼습니다. 또 소독약 냄새가 날 것만 같아 블리스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병실에서는 다른 냄새가 났습니다. 엄마의 향수 냄새 같기도 하고 아빠의 비누 냄새 같기도 했습니다. 블리스는 냄새를 찾아 병실을 두리번 거렸고, 작고 귀여운 화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화분을 들고 있는 블리스 또래의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친구는 대뜸 블리스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리곤 씩 웃으면서 말합니다.


“안녕? 난 크리스티앙이야.”


블리스는 얼떨떨하면서도 크리스티앙의 손을 맞잡습니다. 블리스는 포근한 화분 냄새처럼 예쁜 미소를 가진 크리스티앙이 금방 좋아졌습니다. 크리스티앙은 뇌가 아픈 친구였지만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블리스는 크리스티앙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병원에서만 지내야 하는 사람이 자기만 있는 것이 아니란걸 알았고, 그런 블리스의 아픔을 크리스티앙은 공감해줄 수 있었습니다. 블리스와 크리스티앙은 더이상 서로가 없으면 안될만큼 끈끈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의사 선생님들이 크리스티앙을 데려가더니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이 말하기를 크리스티앙의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는 것입니다. 블리스는 크리스티앙과 함께했던 짧은 시간이 그리워졌습니다. 사랑하는 크리스티앙과 다시 함께 놀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크리스티앙의 손을 다시 잡고 싶었습니다.
블리스에게도 큰 위험이 찾아오고 맙니다. 반쪽 심장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심장이 뛰었고 자칫 잘못하면 반쪽 심장이 멈춰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블리스는 너무 아팠지만, 무엇보다 크리스티앙이 보고싶었습니다. 블리스는 살면서 처음으로 아주 간절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블리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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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용했습니다. 아주 조용한 공기가 블리스의 얼굴을 어루만졌습니다. 누군가 블리스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티앙일까?’ 블리스는 빠르게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손을 잡고 있는 것은 크리스티앙이 아닌 블리스의 부모님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블리스를 조심스럽게 껴안았습니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블리스에게 편지를 한 통 건냅니다. 편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블리스에게. 안녕 블리스? 난 크리스티앙이야.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나는 지금 매우 아프대. 아마 다신 널 못보게 될지도 몰라. 블리스, 나는 너를 훨씬 오래 전부터 알았어. 너가 처음 병원에 입원했던 그때부터 말이야. 봄의 꽃과 겨울의 눈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는 너의 얼굴을 보면서 너만 그 고통을 느끼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나도 너의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 그러니까 나는 너의 친구가 되고 싶었어! 난 너가 날 봐줄때까지 기다렸어. 열 두번이나 병원을 바꾸던 모든 시간을 나도 함께 했지. 결국 너를 위해 준비한 화분과 나를 봐주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내가 너무 갑자기 인사를 해서 당황했다면 미안해. 하지만 난 너무 기뻤는걸.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은 너무 즐거웠어. 하지만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없다는게 너무 슬퍼. 그래서 나는 너와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어. 블리스, 너의 심장이 뛰는게 느껴지니? 그 심장은 사랑하는 너를 위해 주는 나의 선물이야. 블리스, 너무 슬퍼하지는 마. 이제 네 안에 내가 살아있는거잖아. 너는 나와 평생을 함께 꽃을 보고 눈을 느낄 수 있어. 우리가 병실에서 상상만 했던 그것들을 말이야! 블리스, 나로 인해 네가 살고 너로 인해 내가 살 수 있어서 너무 기뻐.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심장이 말해줄거야. 블리스, 정말 많이 사랑해.”


블리스는 참 많이 울었습니다. 블리스는 심장이 쿵쿵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울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꽃과 눈을 노래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과 나를 생각하며 제가 직접 지은 짧은 이야기입니다. 꿈의학교에 막 입학했던 중학교 1학년 때 나를 사랑한다고 하신 하나님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내가 힘들때마다 ‘예린아 너는 참 예쁘다' 하시던 말씀을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제 나의 꿈의학교 생활을,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짧은 시간들을 하나님 없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희생보다는 사랑에 가깝습니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예수님의 희생이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구원하게 하는 이유는 그분의 십자가에 사랑을 가득 채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너무 사랑하십니다. 사랑받을 만큼 예쁘지도 잘나지도 않은 나인데, 단 1초도 쉬지 않고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의 반쪽 심장을 고치기 위해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근본 없는 세상 기준을 사랑할 때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계속 내 옆에 계셨고 나를 기다리셨습니다. 사랑하던 사람들은 변했고, 기준은 매일 흔들리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예수님 뿐이었습니다. 마침내 내 옆에 있던 예수님을 다시 바라볼 때, 그분의 심장을 받을 수 있고 완전한 심장이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들어오시기에 나는 아직 너무 더럽고 누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의 심장을 받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의 생명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을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꽃과 눈을 노래하는 예수님의 블리스, 예수님의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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