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006 주일간증 소통하는 도병현

조회 : 553 0 이은진

 

191006 주일간증

소통하는 도병현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소통하는 도병현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정말 공평하고 선하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제가 지금까지 꿈의학교에 다니며 겪었던 상처와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참 소심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의 부탁을 잘 들어주고, 먼저 양보하고, 다른 사람과 마찰도 잘 일으키지 않는 편입니다. 선생님 말씀도 잘 어기지 않고 말이죠.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착한 사람’ 군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성격은 제 학교생활에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별로 싸우지도 않았고, 혼나는 일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전 이런 성격 때문에 주변인들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특별히 관계에 정말 민감합니다. 화도 잘 못내서 항상 속으로 삭히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이 독은 꿈의학교 생활을 하던 중 제 안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중학교 1학년 생활이 막 시작되었을 때부터, 성숙하지 못했던 몇몇 친구들이 저에게 짓궂은 장난을 쳤습니다. 그리고 속이 여린 저는 그것에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화가 나면 눈물이 먼저 나는 사람이라 앞에서 화도 내지 못했습니다.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제발 내일은 이 고난을 끝내주세요.’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제 바램과는 달리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힘들어 할 일 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저도 성숙하지 못했기에, 참고 견디는 것이 정말 괴로웠습니다. 다행히 그 고난은 시간이 흐르고 모두 다 같이 성장해가며 자연스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고통받았던 만큼, 제 안의 쓰린 “상처”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교회에 가서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같은 이야기를 항상 듣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것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꿈의학교를 다니며 경험한 하나님은 어렸을 때부터 이해하고 믿었던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하나님은 저를 고통속에 내버려두시고, 기도를 무시하시고, 제게 무관심한 하나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들에 순종했던 것들에 비해 겪었던 일들이 너무나도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이 양보하고 도와주고 참으면서 살아왔는데, 저를 힘들게 했던 친구들보다 제가 더 못난 것 같아서 화가 났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지만 소심한 성격과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남의 시선이 두려워, 꿈의학교에 있었던 그 시간동안 무언가에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 제 옆에서 많은 동아리, 부서, 특기적성, 스포츠 활동 등을 하며 멋지게 성장하는데, 저에게는 그것들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정말 많은 부탁들을 들어주고, 정말 많이 양보하고, 정말 많이 참았는데 원하는 것을 하지도, 얻지도 못하게 하는 하나님이 어떻게 공평하고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오랜 기간동안 이 풀리지 않는 질문과 이해되지 않는 상황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 선생님을 통해서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남아있던 상처들과 하나님에 대한 모순을 더이상 제 안에 담아둘 수 없어, 저는 평소에 친했던 생활담임 선생님 한 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평소에 속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는 저였는데도, 이상하게 저는 그 선생님께 처음으로 부모님께조차 말씀드리지 않았던 제 아픈 기억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괴롭혔던 그 질문도 함께 내려 놓았습니다. “선생님, 저를 이렇게 내버려두신 하나님이 어떻게 공평하고 선하실 수 있나요?” 선생님은 제 질문을 듣고 잠시동안 침묵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저에게 되물으셨습니다. “그럼 만약 하나님이 네가 원하는 것을 다 하게 해주시고, 다 사게 해주시면 하나님은 공평하신걸까?” 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게 성경에 나오는 ‘포도원의 비유'도 말씀하셨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처음에 온 자들과 나중에 온 자들에게 똑같은 품삯을 준 것은 불공평한걸까?” 저는 이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돈이 많던 적던, 잘생겼던 못생겼던, 뭘 잘 하던 못 하던 너를 죽을만큼 사랑하신다. 그리고 모두를 그렇게 사랑하신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선하심이고 공평하심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딱히 반박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두 생각이 충돌하여 마음을 정리하는데에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겪은 아픔이 있었기에 저 말씀을 받아들이기 싫었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나니, 하나님을 향한 제 원망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저를 죽을만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저는 제 고난과 이루지 못한 소망에 눈이 멀어 하나님께 투정만 부렸던 것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상하시고 지혜로운 부모님을 허락해주셨고, 좋은 학교와 좋은 선생님을 허락하셨습니다. 지난 몇년간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하여 끊임없고 고민할 수 있게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전 전보다 훨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이 선하시고 공평하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저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분명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무시하고 미워한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처럼 지금까지 들어왔던 하나님과 직접 경험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다른 것 같아 치열하게 고민하고 좌절하고 원망하는 시간이 찾아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 가운데서도 저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돈이 많던 적던, 잘생겼던 못생겼던, 뭘 잘 하던 못 하던 여러분을 죽을만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모두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선하심이고 공평하심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이 곧 공평하심입니다.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공평하신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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