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003 목요간증 권능 김재원

조회 : 631 0 이은진

 

191003 목요간증

권능 김재원

 

안녕하세요,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인 권능 김재원입니다.
저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태어나보니 자연스럽게 ‘모태신앙’과 목사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태신앙’은 ‘못해신앙’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고민조차 안 하고 그냥 받아들였으니 신앙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죠. 특히 한 교회를 대표하는 담임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모범을 보이고 항상 솔선수범하며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저를 초등학생 때부터 알게 모르게 짓눌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잘 지내는 것 같았겠지만, 저는 매 순간의 행동을 저 스스로 감시하는 생활을 계속해왔고, 이때부터 남들에게 저를 잘 드러내지 않고 눈치를 보는 삶을 살았습니다. 저의 약점이 드러날까 봐, 조금이라도 실수할까 봐 무서웠습니다. 모범생이라는 틀 안에서 저 자신을 마구 고문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죠.
꿈의 학교에 입학한 후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환경에 놓이니 모범이라는 틀은 저를 더더욱 옭아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신앙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앙이 자주 요동치는 것을 중등과정 3년 내내 느꼈습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껍데기만 있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남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저의 우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고등과정까지 진학하게 되고 고1 생명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생명 캠프는 조별로 진행되었고 조별로 학부모님 한 분씩 들어오셔서 섬겨주셨는데 제가 속한 조는 작년 졸업생인 테바 님의 어머님이 맡으셨습니다. 이 당시는 저와 하나님만이 알고 있는 죄와 몇 년 동안 모범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신앙을 부정하던 저의 모습을 보며 혼자서 괴로워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생명 캠프가 거의 끝날 무렵까지 저는 예배 시간에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저의 죄들과 연약함에 용서를 구하고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연약함에 대해 누군가에게 나누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테바 어머님께 저의 괴로움을 솔직하게 나누었는데, 그때 테바 어머님께서 저에게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을 되뇌다 보니 무언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보다 남들의 시선을 더 두려워하며 나를 죽이는 부정적인 생각만 했었고 기도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조도구로만 생각하며 정작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이 말씀을 계속 선포하면서 나의 욕심을 부정하면서 예수님을 최우선순위로 받아들이는 기도를 했고 해방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치유함을 얻는 인생의 첫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한 이 경험이 껍데기만 있던 제 신앙이 채워지도록 해주었습니다.
생명 캠프 이후로는 내 안의 틀을 깨고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 채우며, 그 안에서 진짜 내가 누군지를 찾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고난 속에서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답을 얻은 이때의 경험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는 모태신앙의 위험성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저의 신앙을 매일 의심하며 계속 질문을 던져보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록 간증이라 조심스럽지만, 이 자리에 계신 모태신앙인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도덕 수업을 10년 넘게 듣는다고 해서 사람이 도덕적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도덕적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실천한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을 접했다고 해서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고 하나님을 알려고 노력해야지 비로소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혹시 이 자리에 하나님이 안 믿어진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 내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알려는 충분한 노력을 했는지 꼭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든, 변증서를 읽어보든, 신앙상담을 해보든 여러 방법으로 씨름하세요. 하나님이 문을 두드리고 계실 때 정작 자신은 하나님을 만나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아 그 문을 열지 않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저도 남들과 똑같은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계속 넘어집니다. 하나님을 알려고 노력 하니 예전보다 약점이 더 잘 보이고 가끔은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수능 준비와 겹치다 보니 제 안에서 영적 싸움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활 동안, 그리고 앞으로 몇십 년을 살아갈 동안에 벌어질 저와 사탄 사이의 싸움에서 당당하게 이겨 낼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승리하게 해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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