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2002년 꿈의학교 개교와 함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주제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책을 찾고 세미나도 다녔지만 그 답은 의외의 상황에서 제 마음에 전달되었습니다.
“아, 너무 설레요”
방학동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꿈의학교 독서캠프에 교사로 참석하기 위해 꿈의학교를 찾은 한 졸업생이 교정에 들어서면서 한 탄성이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설레요?”
학창시절 학교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던 저에게 졸업생의 고백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상처가 많았는데 꿈의학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을 통해 제 삶의 의미를 찾았어요. 그래서 꿈의학교는 제게는 제2의 고향이에요.”

사람들은 깨진 그릇을 쓰레기라 생각하여 버립니다. 그러나 일본 예술의 한 형태인 [킨추기(kintsugi)]는 [금으로 수리하다]라는 뜻으로 깨진 그릇에 금을 덧붙여 예전의 그릇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시킵니다.
졸업생의 고백을 통해 깨진 인생, 쓰레기 인생, 목적 잃고 버려질 인생이 인생의 참 예술가를 만나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면 그 인생은 참으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꿈의학교가 아교 역할을 감당했다면 그 학교는 참으로 좋은 학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후 저는 교정을 나설 때마다 긴장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긴장시킬만한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제가 긴장이 되었던 이유는 꿈의학교를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예술행위가 기대되었고 그 깨진 틈으로 비추게 될 아름다움에 흥분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온 인류를 구하는 것과 같다.’
탈무드에 기록된 글귀처럼 한 인생이 중요합니다. 그 인생이 온 인류를 구원할 인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꿈의학교 교정을 나서며 옷매무시를 다시 한 번 만지고 위대한 예술가를 위해 조용히 기도합니다.

‘주님 그 한 영혼을 위해 꿈의학교가 귀한 금으로 사용되게 하소서’